
오늘은 최근에 영입한 시아미즈 알지이터에 대한 포스트를 써보려고 한다.
알지-이터 말 그대로 이끼를 먹어서 붙은 이름이니,
이끼를 잘 먹겠지?
맞는 말이다.
이끼는 모든 어항에 생기니 그럼 모든 어항에 놓으면 좋겠지?
완전 틀렸다.
왜 아무튼 사고보면 안되는지 하나하나 알아보자.
일단 이 녀석은 구매하는 과정부터가 함정 투성이다.
이끼가 생겼으니 알지이터를 구매한다는 이론상 매우 합리적인 결정까지는 좋다.
근데 알지이터가 종류가 하나가 아닌데,
일단 쉽게 구할 수 있어 보이는 건
이 정도다.

일단 차이니즈와 골든은 같은 종류인데 상품명만 다른 것이다.
중국인들은 빨간색과 금색에 환장하는 아이언맨의 민족이니 어찌보면 당연하다.
그리고 닉값을 한다.
중국에서 안 터지는건 중국 폭탄 뿐이며,
알지이터 중에서 알지를 안 먹는건 중국 알지이터 뿐이다.
그러면 일 안하는 중국산 병기를 피했으니 시아미즈 알지이터를 사면 다 끝났을까?
시아미즈 알지이터도 함정 투성이다.
셋 다 비슷비슷하게 생겼다.
심지어 업자들도 구분 안하고 수입하는 경우가 많다.

뭐 세 가지 중 뭐가 단가가 싸서 알지이터라고 속이고 파는게 아니라,
시아미즈 알지이터 달라고 오더를 넣어도 동남아에서 구분 안하고 주는 경우가 많다.
이는 시아미즈 알지이터와 나머지 종들이 모두 한낱 가정집에서 폭번하는 종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다.
양식이 아예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국내에서 양식하기엔 수요도 적고 가격도 낮고 난이도도 높다.
그렇기 때문에 다 동남아 업자들의 전문성과 정확성, 양심에 기대야 하는데,
뭐 바랄걸 바라야 하지 않을까.
어차피 관상용 입장에선 크게 다를건 없으니 물잘알이 아니면 굳이 알지이터가 아닌 아종들을 찾을 일이 없어서
그냥 시아미즈 알지이터를 찾는 핵심 특징만 공유하자면 3 가지만 보면 된다.

투명한 위 아래 지느러미와,
입 끝 부터 꼬리 끝까지 쭉 이어진 검은 줄.
이거 두 개만 기억하면 된다.
자 이렇게 힘들게 알지이터를 입양했다.
그럼 이제 가만히 있으면 이끼없는 어항이 되겠지?
아니올시다.
이게 알지이터의 가장 큰 문제다.
알지이터는 너무 식탐이 엄청나서 이끼까지 뜯어먹는 놈이지,
이끼를 제일 좋아하는 놈은 아니다.
사실 이끼는 가장 마지막 순간에 먹는 먹이라고 보면 된다.
이 녀석들이 제일 좋아하는 먹이는
미즈지렁이, 물벼룩, 치새우, 기타 동물성 먹이 >> 사료 >>>>> 이끼 >> 수초 이파리
순이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더 좋아하는 단계의 먹을 것이 없어지기 전까지는
아래 단계를 단 하나도 안 건드린다.
그리고 알지이터는 최소 6~7cm의 큰 몸집과 상당히 날렵한 속도를 보유하고 있어,
하늘하늘한 지느러미를 가지고 여유롭게 유영하거나,
작은 몸집으로 다니는 열대어들이 있는 어항에 넣으면 먹이를 우선적으로 채간다.
그렇기 때문에 알지이터가 배가 고파 이끼를 뜯어먹게 하려면
알지이터와의 먹이 경쟁에 밀리지 않을정도로
식탐도 강하고 피지컬도 강한 물고기와 매칭해줘야 한다.

그래서 본인은 남미복어와 매칭했다.
상당히 크고 날렵하여 남미복어한테 밀리지만 괴롭힘당하진 않는다.
복어들이 먹이를 굉장히 요란하고 지저분하게 먹기 때문에 그 찌꺼기를 처리해주고 이끼를 처리할 청소꾼이 필요한데
남미복어는 새우들을 아예 작살을 내니 남은건 알지이터 밖에 없다.
거기다가 알지이터들만의 문제지만,

알지이터는 나름의 무리생활을 하는 물고기임에도 무리의 리더가 구성원들을 상당히 많이 괴롭힌다.
그냥 그런 놈들이겠거니 하고 냅두면 별 문제가 없지만
자신의 어항이 네셔널 지오그래픽이 아니라 7세 연령가용 어린이 꿈동산이길 바라는 사람에게는 큰 압박감일 수도 있겠다.
보통 성체로 자라나면 서서히 공격성이 강해지는데
서로 뭐 신체에 상해에 입한다던가 이런 레벨은 아니고 쪼는 정도다.
결론은 다음과 같다.

글 내내 주의할 점에 쓰긴 했지만
싸고 활동적이며, 환경만 맞으면 일은 잘하고,
커버하는 온도와 PH 범위가 넓은데,
더러운 물도 잘 버티는 탱크와 같은 물고기다.
뭔가 급하게 변명해주고 마치는 것 같지만,
알지이터는 사람들이 모두 쉽게 들일까 생각하는 물고기라 마케팅할 필요는 없고
심지어 아무데서나 아무거나 먹고 잘 자라서 주의할 점도 없다.
하지만 말릴 필요는 많은 물고기라 아무래도 내용을 이렇게 해야 할 것 같다.
| 히카리 피딩박스라도 써보자 (0) | 2022.09.05 |
|---|---|
| 열대어 영양학 개론 (0) | 2022.09.04 |
| 카디널 테트라에 대한 고찰 (0) | 2022.08.10 |
댓글 영역